졸업을 바라보는 선생님
졸업을 바라보는 선생님
졸업을 바라보는 선생님
졸업은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에게도 매우 큰 영향이 있습니다. 1년간 동고동락해온 학생들이 선생님의 작은 연못을 떠나 더 큰 강가로 나아가는 것을 보며 선생님들은 어떠실까요? 저는 이 주제로 저희 중학교 3학년 4반 담임선생님을 인터뷰해보았습니다.
흑룡: 졸업생들과 1년을 보내시며 어떠셨나요?
선생님: 아무래도 올해는 제 근무환경이 바뀌기도 하였고 졸업과 입시를 생각해야 하는 3학년 학생들을 맡다보니 1년이 훌쩍 지나간 것 같습니다.
흑룡: 특별히 기억에 남는 졸업생이 있나요?
선생님: 제 조언 한마디를 계기로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바꿔나간 학생입니다. 이 학생은 공부도 잘했고 예의도 발랐지만 매우 소극적이었던지라 발표 같은 것에 약했고 자신의 빛을 별로 보여주지 못했어요. 그래서 제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많은 도전을 해보라고 조언을 하였고 그 결과 평소 희망하던 외고 신입생 선발에 당당히 합격하였습니다.
흑룡: 안덕중학교 졸업생들은 주로 어느 고등학교로 진학하나요?
선생님: 안덕중학교 졸업생들은 주로 가까운 대정고등학교나 대정여자고등학교로 진학을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진로가 분명한 학생들은 제주과학고등학교, 애월고등학교 미술과, 제주외국어고등학교 등의 학교로 진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흑룡: 앞으로도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가르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그 이유는?
선생님: 3년 연속으로 중학교 3학년을 맡으며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그만큼 뿌듯한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1년 동안 학생들의 성장을 옆에서 지켜보고 더 넓은 세상으로 보내주는 느낌이 들어 다른 학년에 비해 남다른 감정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가르칠 의향이 충분합니다.
흑룡: 마지막으로 올해의 중학교 졸업생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선생님: (실제 이메일 원본입니다.)
“중학교 3학년이라는 1년은 어쩌면 여러분의 인생을 크게 바꾸거나, 앞으로의 방향을 더 확고하게 만들어 갈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1년 안에 무언가를 바꾼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불가능하거나 엄청나게 어려운 일만은 아닙니다. 실제로 저는 스스로를 변화시키며 성장해 나가는 학생들을 매년 지켜봐 왔습니다.
다만,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첫 마음을 먹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더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막연한 미래가 답답하게 느껴질 때일수록 머릿속으로만 상상하지 말고 여러분이 떠올리고 있는 그 무언가를 작은 행동으로 옮겨 보세요. 분명히 변화는 시작될 것입니다.”
중학교 졸업에 대하여 학생도 많은 감정을 느끼지만 그런 학생들과 1년을 함께 보내신 선생님들은 얼마나 많은 감정이 교차하실지, 얼마나 많은 생각이 드실지 실감이 나네요. 졸업은 학생과 선생님 모두에게 깊은 흔적을 남깁니다. 뿌듯함과 아쉬움 등 다양한 감정이 고스란히 들어나고요. 졸업을 축하받는 학생들만큼이나 그 시간을 함께 만들어주신 선생님도 축하를 받아야 한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