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도서관,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지?
학교 도서관,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지?
사진 출처: 전남교육통
학교 도서관, 이렇게 중요한 지 몰랐지?
저는 제주도에 이사를 온 후 처음 맞는 여름방학 때, 매일같이 도서관에 가 문제집도 풀고, 책도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힘들게 푼 문제집을 끝내고 제가 읽고 싶었던 책을 읽을때의 재미는 엄청났죠. 그렇게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쾌적한 환경에서 책을 읽다보면, 눈 깜짝할 새에 2~3시간이 지나있었습니다. 게임도 인터넷도 아닌 독서에 2~3시간을 투자했었던 것이었죠.
2025년 5월에 발표된 ‘디지털 시대 청소년 문해력 붕괴’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0년 동안 학생들의 도서관 대출량이 약 21.5% 감소하였으며, 문해력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부모님들도 으레 요즘 학생들이 너무 많이 놀거나, 만화책만 읽거나 혹은 학원에 가야 해서 책을 안 읽는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그 주장과는 반하는 흥미로운 설문 결과를 얻었습니다. 안덕중학교 1학년 1반 학생들에게 도서관에 대한 설문을 돌렸더니,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도서관을 자주 가나요?‘라는 질문에 대하여 18명의 응답자 중 15명이 ‘그렇다‘, ’매우 그렇다’, ’보통이다‘ 등으로 긍정적인 답변을 하였고, 16명의 학생은 공공도서관보다 학교도서관을 선호하였습니다. 다음은 학생들이 학교 도서관에 대하여 실제로 작성한 답변들입니다:
‘(학교 도서관이) 되게 깔끔하고, 책이 잘 정리되어있다.‘, ‘이벤트를 (많이) 해가지고 좋다.’, ‘도서관이 조용하고 예뻐서...’, ’시원하고 넓어서 (좋다).’, ‘익숙하고, 책을 더 쉽게 빌릴 수 있다.‘, ’시설이 잘 되어 있다.’
이처럼 안덕중학교 1학년 1반의 학생들은 평소 가까이에 있는 학교 도서관을 선호하였고, 제공되는 서비스의 수준에도 매우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많은 연구 결과가 최근 들어 학생들의 독서량과 문해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교도서관에 대한 학생들의 친근감과 익숙함을 활용해 독서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는 투자와 지원이 중요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벤트를 더 많이 개최하거나, 특강, 또래의 책 추천, 신간 도서 구입, 사서 선생님 고용 등을 실시하면 학생들이 학교도서관을 더 많이 찾아 책을 더 읽고, 문제로 남아있던 ‘학생의 문해력과 독서량’도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